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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숙 개인전 ' 행복한 기억을 걷다'

기간
2019-08-14 ~ 2019-08-20
장소
G&J 광주전남 갤러리
티켓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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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day2019- fores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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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day2019- 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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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day2019-dream


이종숙 화가의 ‘Happyday Series’는 생명의 탯줄인 자연에서 행복을 모색하고자 하는 작품이다. 작가자신의 행복했던 기억에서 행복한 상상으로의 전환을 통해 관람객 각 개인들의 경험을 되물어 떠올리게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 중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 중 Happyday-Forest(숲)은, 바람이 숲을 스치며 비춰지는 반짝거림을 그림에 담아 고통스러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 이들에게 행복했던 기억들과 새로운 상상을 불러 일으키게 함으로써 스스로 아픔을 치유하고 용기를 얻을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따뜻한 어루만짐이 느껴지는 이유이다.

나무를 소재로 한 작가의 초기 작품은 아침 안개가 내려앉은 야외스케치 길에서 만난 가로수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가로수가 등장하는 작품들을 시기별로 입체적 묘사를 통한 나무의 사실적 표현으로부터, 원근이 유지된 평면적 묘사와 같은 계열의 색상으로 표현된 가로수들로 점차 단순화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나무가 뿌리를 내린 그 곳으로부터 단순한 일탈이 아닌 ‘상상의 공간으로 나무들을 유영하게 함’으로써 가로수에서 숲으로 표현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자유로운 형태와 절묘한 색상의 조합으로 작가 스스로 즐거운 변화를 모색하면서 관객들에게 내재된 행복한 느낌에 대한 기억을 노크하려는 시도가 느껴지는 이유이다.

숲과 나무를 ‘그 비밀이 온전히 밝혀진 적이 없는, 해석되어야 할 의미로 가득한 세계’로 바라보면서도, ‘여행을 떠나기 전의 설렘과 여행 중 동반자들과 즐거운 경험을 추억하는 소중함’이 작업의 모티브에 베어 있어서일까. 자신의 상상이 날개 짓 할 숲에 대한 동경심과 순수한 내면이 작품에서 느껴지며, 깊은 우울함과 슬픔, 분노와 같은 격렬한 부정적인 감정들이 끼어들 여지가 없이, 평화롭고 행복하며 즐거움을 안겨주는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화려함과 수수함이 부드럽게 어우러지는 화가만의 특별한 색채감은 따뜻하고 포근하며 때론 강렬하여, 절망과 슬픔의 자존감에 따뜻한 온기와 힘찬 용기를 불어넣는 구원이 되기도 할 것이다.

비구상적 표현이 단순화 된 숲들 사이에 어우러진 어떤 작품들은 가끔 관객만 남겨두고 마치 자신만의 행복한 기억과 상상의 세계로 혼자 날아가 버린 듯하게 보일 때도 있지만, 그림 속 숲 을 따라 걷는 관객에게 가장 행복했던 기억과 즐거운 상상이 가득한 클리세를 마주하게 한다. 일상에서의 작가 자신의 작은 행복에 대한 기억을 상상력으로 확장시켜 자연의 따뜻한 품을 빌어 관객에게 행복한 느낌을 시도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아름답다.



이제 나의 나무들이 유영을 하기 시작하였다. 항상 머물며 정지해 있던 곳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형태와 색상으로 즐겁게 변화하는 것이다. 기둥과 가지, 그리고 이파리가 분리되어 서로를 바라보기도 하며 불현듯 다른 세계에서 떠다니기도 한다. 우주 안에 또 다른 우주처럼 숲 속에는 또 다른 숲들이 살아 숨쉬고 상상 속의 이야기가 태어난다. 이러한 풍경이 낯설지 않은 이유를 발견할 수 있다면 행복한 느낌은 모두의 것이 되지 않을까? - 작가노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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