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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익 개인전 “덕담(德談)-공존의 바람이야기”展

기간
2019-05-01 ~ 2019-05-07
장소
G&J 광주전남 갤러리
티켓
무료

조광익 작가는 ‘덕담’…이라는 주제로 공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조광익의 작품은 한지조각을 이용한 바람(風) 품안기입니다. 작가의 바람이야기는 도가(道家)의 무위자연(無爲自然)적 자연관에서 출발합니다. 인성(人性)과 물성(物性)이 서로 다르지 않다고 보는 작가는, 자연의 숲과 들꽃들, 밤하늘 별들의 성단(星團)들을 통해서 상생의 나눔과 공존의 질서를 봅니다. 작품들은 이들의 생명력을 바람과 연계하여 공존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작업입니다. 작가는 전통 산수로부터 화업에 입문한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조형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의 한지조각들을 이용한 신작들은 고전의 형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그 정신만을 수용한 모습입니다.
작가는 현대문명의 불균형은 지식과 권력을 앞세운 우월적 차별과 편애가 불러온 병폐라고 말합니다. 소득불균형에 따른 빈부의 격차와 지배적 신분주의, 종교적 편애 등이 사회의 분열과 혼란을 낳는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는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고 정화할 수 있는 정신적 모델을 자연의 내면에서 찾고 있습니다. 무위자연의 질서 속에 필요 이상 욕심 부리지 않는 자연의 나눔과 공존의 미덕을 조형화하는 것입니다. 그가 취하고 있는 ‘바람’은, 도가(道家)에서 최고의 덕(玄德)이라고 말하는 물(水)의 성품처럼, 바람 또한 자신을 다 내어주면서도 결코 자신의 본성을 잃지 않는 생태를 차용하고 있습니다. 조광익 작가는 이처럼 모두에게 차별 없는 바람의 숨결을 작업의 모티프로 삼아서 공존의 건강한 사회상에 대한 소회를 담담히 풀어내고 있습니다.

<바람정원>으로 대변되는 이번 전시작들은 수묵 한지조각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색깔 머금은 한지조각들이 겹치고 쌓이면서 틈새를 만들고 보푸라기를 이루며 바람을 품었습니다. 그리기 조각내기 합하기로 엮어진 일련의 작업들은, 티끌에 다름 아닌 무수한 조각들이 화폭에 내려앉아 한 호흡으로 어우러져 공존하며 차별 없는 존재의 평등한 세계를 이룹니다. 이처럼 작가는, 희망을 품은 공존의 생명원이며 바라는 마음으로 설정된 ‘바람(風)’ 연작에서, 바람의 생태가 그러하듯 인위적 형상이 절제된 무형의 형을 통해 공존에 대한 자연의 무위적 담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가의 바람에 대한 애정과 공존에 대한 ‘덕담’은 동양 산수정신에 기반 한 삶의 존중입니다. 그가 습득한 산수 정신은 천(天) 지(地) 인(人) 합일(合一)정신이었습니다. 이러한 작가의 조형 요소인 한지조각들은 필묵과 배채 이후 조각을 만드는 지난한 삶의 편린들이며, 사회 구성원의 한 개인들입니다. 그의 작품은 이들 개체들이 화면 안에서 서로 화합하며 공존하는 건강한 사회를 꿈 꾼 것입니다.

조광익 작가는 전통 산수를 통해 화업에 입문했습니다. 그는 도제식 수업을 통해 남종산수를 수학하고, 다시 만학 하는 등 산수화의 현대화에 힘써왔습니다. 그러던 중 공평아트센터에서의 ‘인왕산’전을 통해 산수화의 새로운 면모를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나 작가는 그에 머물지 않고 ‘여경(餘景)’개념을 정립하며 산수화의 현대적 패러다임 찾기에 더욱 진력했습니다. 그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덕담’ 연작은 여경개념 정립 이후 변전을 거듭한 결과물로 개성적 조형이 돋보입니다. 그는 아산(雅山) 조방원 선생께 사사하고, 호남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였으며, 한성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12회의 개인전과 ‘김환기에서 양푸둥까지’(국립현대미술관), ‘전라도 정도 천년전’(광주시립미술관), ‘한중수교20주년기념전’(북경 금일미술관) 등 300여 회의 국내외 초대 단체전에 참여하였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등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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