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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회진 개인전 - “염원(念願)”

기간
2020-09-02 ~ 2020-09-08
장소
G&J 광주·전남갤러리(인사동 마루 본관 3층)

문의처
02) 2223-2545
티켓
무료
염원 - 1250℃ 환원소성 26.3✕34.5cm 전시작품 크게 보기
염원 - 1250℃ 환원소성 26.3✕34.5cm
작가명
서회진
염원 - 1250℃ 환원소성 36.5✕33cm 전시작품 크게 보기
염원 - 1250℃ 환원소성 36.5✕33cm
작가명
서회진
염원 - 1250℃ 환원소성 26.7✕32.5cm 전시작품 크게 보기
염원 - 1250℃ 환원소성 26.7✕32.5cm
작가명
서회진
염원 - 1250℃ 환원소성 39✕27.3cm 전시작품 크게 보기
염원 - 1250℃ 환원소성 39✕27.3cm
작가명
서회진
염원 - 1250℃ 산화소성 105✕105cm 전시작품 크게 보기
염원 - 1250℃ 산화소성 105✕105cm
작가명
서회진
 염원 - 1250℃ 환원소성 17.5✕26cm 전시작품 크게 보기
염원 - 1250℃ 환원소성 17.5✕26cm
작가명
서회진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G&J 광주·전남 갤러리에서 9월 2일(수)부터 9월 8일(화)까지 서회진 작가 “염원(念願)” 개인전이 열린다.

도예가 서회진의 이번 전시에 걸릴 작품들은 강가의 자갈과 막돌들을 주제로 삼은 작품들이 눈에 띈다. 하나같이 도예의 특성인 용기(容器)의 형태들은 보이지 않고 도판의 작업에 흙과 돌, 손의 모양 등 여러 실험을 거치는 듯한 형식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도예전시라면 의당 여러 가지 기물들이 선보여질 것이란 편견을 일시에 잠재우게 한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도예의 일반적 고정관념인 용기성(容器性)에서 벗어나 회화적 장르와 설치의 작업이 병행된 전시 컨셉을 통하여 기존 서회진 도예작품의 형식을 배제하고 또 다른 장르의 형식을 보여주고자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장시간의 도예공부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어떤 장르에도 구애받지 않는 예술로 미의식을 확장(擴張), 승화시키고자 하는 실험의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되어진다.

우선 이번 전시의 작품들의 특징은 크게 3개의 주제로 나눌 수 있다. 돌, 흙, 손이 그 모티브로서 작가의 의도에 의해 필연적으로 배치되거나 혹은 우연에 의해 만들어지는 형상을 통해 작품화하는 실험이다. 그중에서도‘손’은 서회진작가가 가장 먼저 선택하여 작업한 모티브로서 도판위에 손의 형상을 그려 넣거나 장갑이 가마의 열에 의해 녹아내린 형상을 연속4방의 격자로 배치하여 그리드에 의한 회화의 평면성 요구를 적용하고 있는가 하면 손 모양의 입체 도조작업을 바닥에 설치하여 그 상징성을 부각시키기도 한다. 손이란 먼 인류의 조상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 까지 모든 인류문명과 예술의 원초적 시작으로서 아마도 작가 자신의 예술 행위 전체를 손이란 상징을 통하여 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함인지 모른다.

또한 초벌 된 도판에 유약을 하고 흔히 강가에서 봄직한 자갈이나 막돌을 화면에 적절히 배치하여 구워낸 작품들은 유독 시선을 머무르게 한다. 시유를 통한 인위적 도판과 자연의 일부분인 자갈 본연의 부드러운 조화는 일부러 꾸미지 않아도 스스로 자연스러움을 내포하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함을 갖게 하는 이유일 것이다. ‘돌’은 고대로부터 우리민족에 있어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던 대상으로서 뿐만 아니라 숭배의 대상으로서도 기능하였던 탓에 작가 스스로도 작품의 모티브로서 화면에 실재 대상을 오브제(objet)로 끌어 들인 것이 아닌가 생각되어진다. 그리곤 이어서 초벌한 도판위에 화장토나 태토를 얇게 펴 바르고 구우면서 불에 의해 그 흙이 말려 올라오거나 균열이 지어지는 형태를 통하여 조형화 하고자 하는 시도는 도자의 고유성을 넘어 또 다른 장르의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이는 서작가의 의도에 의해 계획된 시도이지만 그 형태는 아주 우연적이면서 동시에 자연스러운 형태를 만들어내는 구성의 실험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같이 분장의 순서를 바꾸어 구워낸 기물들은 대부분 실패했다고 가정하기 쉬운 것이나 작가가 그것을 적절히 역발상으로 이용하여 우연적인 효과를 필연으로 연출하고자 하는 행위는 분명코 도자기의 실용성을 넘어 예술적 개념으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의도일 것이다. 이러한 적극적인 실험의지는 그의 작업이 도예의 정통성에서 나아가 예술로서 현대화하는데 주력함을 내포하고 있음이며, 스스로의 독자적인 도자조형의 세계를 이룩하고자 하는 의미의 발현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더욱이 금번 개인전의 제목 염원(念願)처럼 서회진이 나고 자란 시골 고향의 흙, 물, 산, 돌 등의 자연에 대한 향수는 그의 심성 안에 깊숙이 내재된 기억으로서 그의 작품 안에서 형식이 아닌 내용으로 기능하기를 바라는 소박한 염원(念願)일지도 모른다.

이번 서회진이 개인전을 통하여 선보이고 있는 작품들은 분명히 도예전시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것은 과거 수많은 도예 인들이 행해왔던 용기(容器)가 가진 실용성의 한계를 뛰어 넘어 현대미술로 확장(擴張), 전환(轉換)시키려는 시도를 통하여 작가스스로 진화하고자 하는 과정의 일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 생각되어 그 가능성을 무한히 열어놓고 있음이다. 차 후 서회진의 이러한 일련의 실험적 작업들은 분명코 장르를 넘어서 진일보한 또 다른 작품들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바 기대하는 바가 더욱 커지는 이유이다.

서회진 작가는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도자기기술학과 32기 출신이다.
오는 9월 2일부터 9월 8일까지 계속될 이번 전시에서 서회진 작가는 도판작업‘염원’연작 30여점을 선보인다.

현재 경기도 하남시에 작업실 갈미도예공방를 운영하며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하남시 도예가협회 회장, 하남미술협회 이사직을 맡고 있다

G&J 광주·전남 갤러리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G&J 광주전남 갤러리 허연정(☎ 02-2223-2545)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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