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사람들이 내게 묻는다. 이 붉은 갯벌의 찬란한 아름다움은 어디서 오는것인가라고. 그런가? 하지만 나는 보여 지는 다채로움 그 이면을 항상 말하고 있었다. 시간의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색을 바꿔가는 순천만의 칠면초 군락과 그 위의 하늘은 나에게 단순히 보여 지는 세세한 풍경이 아니라 붉음으로 그 자체이다. 형상과 인식- 형상이 사람의 감각에 기대어 제시되어진 모습이라면, 인식은 사람의 정신에 기대어 창조되어진 사물의 모습이리라. 어쩌면 나의 그림에는 형상된 풍경과 인식된 풍경이 공존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어긋나는 두 세계를 화폭에 옮기다 보면 자연스레 수평의 분할이 생기고 다시 그 사실적 경계를 무디어지게 하기위해 나는 무수한 색의 겹침을 허용한다. 점점 부드러워지는 색채 속에서 평온을 느끼는 것도 잠시뿐, 유년의 외로움과 그림자와도 같이 늘 내 뒤를 서성거리는 고독이 눌려진 겹침 아래서 저항하듯 깊어진 붉은 갯벌 속에서 꿈틀거리며 튀어 오른다. 그러면 나는 두근거리는 심장의 고동소리에 맞추어 하늘을 향해 거친 붓질을 할 수 밖에 없다. 이 모든 거친 바람을 잠재우며 나의 붉은 갯벌에 생명을 부여하는 것은 바로‘빛’이다. 갯벌에 들어가 본 적이 있는가? 갯벌 속을 걷는 것은 우리네 인생살이처럼 온힘을 다해 한 발 한 발 내딛어야만 가능하다. 이와 같은 나의 길을, 나는 본능적으로 이 생명의 빛을 따라 여기까지 온 것이다. 그리고 내가 그 빛과 하나가 될 때까지 작업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구분 | 무상대여,기획전시(비영리 목적) | 환경조성(유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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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기간 | 1개월~3개월 | 1개월~6개월 | 7개월~12개월 |
임대료 적용요율 | 작품금액의 0.5% | 작품금액의 1.5% | 작품금액의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