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작품은 전형적인 수묵산수화의 재료와 구도로 산수를 표현 하면서 동시에 화면 안에 다소 과장된, 이질된 요소를 배치해 어떤풍경 안에 또 다른 긴장감을 주고있다.
화면 안의 검은 구 는 다양하게 해석될수 있는데 태양, 달, 우주 등을 연상케 하는 검은 구 산과 비교했을때 과하게 크게 배치돼있다.
이미 알고있던 익숙한 풍경 에서 예측할수 없는 낯설음, 혼란을 주고있다. 지금껏 전통회화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으로 작업을 계속 해 나가고 있지만 빠르게 변하는 현대미술의 흐름에 가끔은 혼란스럽고 위축되기까지 한다.전통과 현대미술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며 사고하고 실험 하며 그것을 화판에 옮기는것은, 어쩌면 우리들의 오늘날 살아가는 모습과도 닮아있는지도 모른다. 매일 새로운 것이 홍수같이 쏟아져나오는 사회적 자극의 범람의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는 매일 그것들에 익숙해지기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혼란과 절규, 상실을 느낀다. 이렇게 일상이 주는 혼란, 그 안에서 문화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작업에서 풀어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