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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아트페스타 「후빙기의 섬 : 생물감시」

블루아트페스타 「후빙기의 섬 : 생물감시」

Island of Postglacial Stage: Biosurveillance

전시기간 / 장소
- 오프라인 : 2021. 10. 15. ~ 10. 19. / GS칼텍스 예울마루_장도 전시관 및 중앙홀
- 온 라 인 : 2021. 10. 25. ~ 12. 31. / 남도사이버갤러리

참여작가
- 주제전 : 박설미, 박성우, 박신애, 박일정, 이기일, 정기현, 정서연, 정위상무
- 특별전 : 일공공오_최수란, 조문경

주최·주관 : 전라남도·(재)전라남도문화재단

블루아트페스타
후빙기의 섬: 생물감시Island of Postglacial Stage: Biosurveillance

새로운 접촉, 전남의 미래예술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가들의 전시 ’블루아트페스타‘가 『후빙기의 섬: 생물감시』라는 주제로 열린다. 현대미술 작품 전시, 커뮤니티 아트,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전남 지역의 특수한 문화적 자원을 적극 활용한 지역 현대미술의 확장을 도모하고, 유통, 보급, 그리고 네트워킹의 새로운 거점을 형성하면서 지역예술의 위상을 도모하고자 마련되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시의성에 기반한 친환경적인 생태적 작품 전시를 통해 새로운 비대면 사회에서의 전남 현대미술의 방향성을 탐색하게 된다.

회복의 땅, 서남해안의 자연유산

일찍이 간석지가 발달한 전라남도 지역은 신석기시대의 문화중심지였으며, 새로운 ‘후빙기Postglacial Stage’에 인류문화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시기이자 평화로운 ‘섬’과 같은 비전의 땅이기도 하였다. 얼마전 한국의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 것은 그 가치와 의미를 명백히 보여준다.
1897년 목포항 개항, 1949년 여수항 개항 이후 이데올로기의 근·현대사를 지나왔으며,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 상황이라는 위기 속에서 삶의 변곡점을 발견해나가기 위해 현재의 삶 안에서 미래에 대한 대응책이 요구되어진다. ‘생물감시Biosurveilance’라는 슬기로운 덕목을 다시 찾아내야 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모든 위해 요소와 질병의 활동에 대한 정보를 면밀히 분석하고 해석하여 보다 나은 미래의 소통을 준비하고자 하는 ‘생물감시Biosurveillance’ 라는 상황적 인식이 필요하다. 오염물에 노출된 생물이 받는 영향을 통해 환경오염의 정도를 측정하는 생체관측이라는 대응 단계를 말한다.
『후빙기의 섬: 생물감시 Island of Postglacial Stage: Biosurveillance』는 인생의 변곡점을 함께 찾아나서는 전라남도 현대미술을 대표하고자 하는 도전에 관한 수기이며, 항구도시 ‘섬섬 여수’를 비롯한 전남의 문화적 자원을 활용하여 전세계적으로 기후위기Climate Change와 코로나라는 불균형에 관한 의미를 함께 되새기며 환경친화적 생활을 다시 되찾기 위한 사회적, 예술적 과업이기도 하다.

네트워킹, 유통, 보급의 개척

주제전에는 8명의 전남 출신 작가 ‘박신애’, ‘박설미’, ‘박성우’, ‘박일정’, ‘이기일’, ‘정기현’, ‘정서연’, ‘정위상무’가 참여하고, 특별전에서는 ‘일공공오_최수란, 조문경’이 커뮤니티 아트, ‘LFTL(라이트 프롬 더 라이트룸)_함정식, 방현진’이 온라인 플랫폼인 VR 갤러리를 제작하고 소개하게 된다. 네트워킹 프로그램에서는 작품보급과 유통을 위한 작가미술장터, 아트페어를 직접 기획하는 협력단체의 예술감독, 큐레이터, 평론가, 콜렉터 등이 함께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개막 퍼포먼스에는 ‘정소희’ 무용가와 ‘이혜란’ 피아니스트의 협연이 있을 예정이다.
재난과 질병이 빈번한 작금의 시기에 물량주의와 속도주의에 기반한 경제성장 지상주의에 대한 성찰을 하게 만든다. 새로운 환경에서의 보급과 향유 문화의 전환점을 찾아나서게 된다. 이번 ‘블루아트페스타’ 『후빙기의 섬: 생물감시』전을 통하여 건강한 미래사회를 예측해볼 수 있고, 예술섬 장도에서의 특별한 치유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전시감독 문재선

VR전시

≪2021 블루아트페스타 ‘후빙기의 섬: 생물감시’≫
_‘전라남도 현대미술’ - 지역 미술 정체성 구축의 새로운 방법론 제시

이아영

들어가며

≪2021블루아트페스타 ‘후빙기의 섬: 생물감시’≫는 전라남도 출신의 혹은 전라남도에 활동 기반을 둔 현대미술가들의 작품전을 중심으로, 커뮤니티 아트와 네트워킹 프로그램까지 연계 한 아트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의 본질은 ‘전라남도 현대미술’이 갖는 지역적 특수성을 보 편적 가치로 확장하여 ‘전라남도 현대미술’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초지역적 유통과 보급 그리고 네트워킹을 통해 ‘전라남도 현대미술’이라는 늘 존재했지만 동시에 부재했던 지 역 미술의 전국적·전세계적 확산을 위한 전략적 실천이다.

‘전라남도 현대미술’의 정체성과 가능성의 근원_남도의 자연과 문화유산

이 프로젝트의 기획의도에서 전라남도의 자연적 특성과 생태는 ‘코로나19’를 통해 인류가 다 층적으로 경험하게 된 환경적 위기를 극복할 미래 비전으로 제시되어 있고, 선사시대부터 근 현대를 지나 동시대에 이르는 남도의 문화적 유산은 보편적 가치로 확산되어야 할 지역의 문 화자원으로 제시되어 있다. 바로 이 방대한 ‘남도의 유산’은 ‘전라남도 현대미술’의 정체성 구 축의 주요한 토대가 된다. 그리고 이 전시에 초대된 작가들의 세계관과 주제의식에는 위에서 언급된 ‘남도의 자연과 문화유산’이 담겨 있다. 따라서 전시장에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매체 와 주제의 작품들을 관통하는 혹은 이의 네트워크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전라남도 현대미술’ 의 정체성과 닿아있다. 특히, 현대 사회의 삶의 조건들에서 마주하게 되는 존재론적 위기에 대한 대응이 현대미술의 핵심이라면, 남도의 자연적·문화적 유산을 토대로 하는 전라남도 현 대미술은 근대성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반성과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이 고조된 현시점에서 자 연과 인간 사이의 불균형을 극복할 대안적이면서, 보편적 가치를 지닌 미술로서 주목된다.

남도의 자연으로부터 인류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사유하다

다양한 매체와 형식 그리고 주제의식의 전시 작품들을 관통하는 사유는 남도의 자연과 삶의 방식에서 체득한 자연과 인간의 조응이다. 전시는 남도의 자연, 특히 섬과 바다를 재현한 이 미지들로부터 시작된다. 박성우는 조상들이 사용했던 ‘쪽’ 안료를 사용하여 한지 위에 남도의 섬을 담아낸다. 동서양과 고금을 가로지르는 화법으로 구현한 남도의 섬은 푸른 쪽빛으로 화 폭의 중앙에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 회화들은 섬의 형상과 여백으로 구성된 단색 풍경화 이자 소외되어 온 지역 - 섬에 대한 회화적 기록이다. 박설미의 다중촬영을 통한 중첩된 이미지의 단색조 사진은 파스텔톤 빛깔의 바다 이미지를 제시한다. 작가는 외적 대상으로서 바다 를 사진으로 옮겨온 것이 아니라 유년 시절의 기억과 꿈을 소환하여 순수성의 세계로 이끌었 던 바다 이미지를 제시한다. 이들 작품은 자연의 재현에 임하는 태도로부터 인간과 자연이 주 객이 아닌 서로 관계 맺고 있음을 드러낸다. 이러한 의식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에 대한 은유 를 담은 작품들로 이어진다. 박신애는 인간의 생과 사, 인연의 굴레에 관한 생명 이미지를 꽈 리 열매의 모양과 줄기를 형상화한 철조 조각으로 제시한다. 모두가 연결된 인연의 굴레와 생 명에 대한 사유는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에서 터득한 애니미즘적 사유 체계를 회화와 도자예술 의 경계를 넘나드는 특유의 조형 언어로 제시하는 박일정의 작품으로 이어진다. 그는 독특한 지역적 자원이자 자연의 회복성과 생명력을 일깨우는 남도 갯벌의 생태계 – 그곳에서 서식하 는 생물들 – 를 형상화하여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세계를 담아낸다. 정기현의 [실험실 – 예외점 +4℃]는 일정한 기후 조건 하에서 수조의 물이 서로 이어져 각 수조의 생명을 유지시 키도록 한 설치 작품으로 자연의 공존과 순환적 생태계를 인공적으로 재현, 재인식시킨다. 자 연과 인간에 대한 사유는 인간의 삶-역사에 대한 사유로 이어져, 인류사에 대한 사유로 확장 된다. 이기일은 한국전 당시부터 2005년까지 폭격 훈련 장소였던 화성시 매향리 ‘농섬’에서 채집한 총탄과 탄피를 작품화한 [쿠니Koon-ni Air Range] 시리즈를 발표했다. 그는 폭격이 멈춘 이후 농섬 자연 생태의 회복력으로부터 현대사의 상처 회복을 꿈꾸게 되고, 녹슨 탄환의 때를 벗기고 연마하는 과정의 작업을 통해 회복의 희망을 전한다. 정위상무의 회화는 역사에 대한 사유의 깊이와 폭을 인류사 전체로 확장한다. 그는 린넨에 밀납, 기름, 안료 등 원시공동 체 사회에서부터 현재까지 사용되어 온 재료로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여러 층위의 회화를 제시하여 인류세에 대한 성찰을 담는다. 인류의 시간은 결국 매일의 삶-일상의 축적으로 빚어 지는 것이다. 정서연은 자신의 일상에서 마주하게 된 사물, 공간을 화폭으로 끌어와 해석하여 현재와 내일의 삶을 사유하는 작업을 해왔다. 전라남도에서 활동하는 청년 작가의 일상 속 나 를 찾는 여정이 담긴 화폭으로 전시는 전라남도 현대미술의 내일을 암시한다.

전라남도 현대미술의 확산을 위한 전략들 – 네트워킹, 유통, 보급의 개척

≪2021블루아트페스타 ‘후빙기의 섬: 생물감시’≫는 최수란, 조문경으로 구성된 ‘일공공오’팀 의 커뮤니티 아트와 함정식, 방현진으로 구성된 LFTL(라이트 프롬 더 라이트룸)의 VR갤러리 특별전으로 시공간을 확장한다. 전라남도 도서지역의 교육자 및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커뮤니 티 아트 활동을 해온 일공공오의 활동은 ‘전라남도 현대미술’의 확장이 지역 외부로의 확장뿐 만 아니라 지역 내부로의 – 지역민의 일상으로 – 확장을 포함한 양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함을 실천적으로 제시한다. 또한, 팬데믹 상황과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적극적인 방안으로서 LFTL의 VR갤러리 제작을 통한 온라인 전시 서비스 제공은 적극적인 전시 아카이빙의 방법이 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 ‘전라남도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실질적 실천 이다. 이와 그 목적에서 연장선상에 있는 [네트워킹 프로그램 SSI 세미나: 스포트 스피치]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기획자, 평론가, 작가, 이론가들의 참여를 유도하여, 이들의 경험을 ‘전라남도 현대미술’의 정체성 구축과 초지역적 확산 방안에 대한 논의와 연결시키고, 전남의 현대미술과 작가들의 동향을 중심에 둔 전국적 교류의 장이 되었다.

나가며

전라남도 여수, 예술의 섬 장도에서 펼쳐진 현대미술전은 기획자가 구성한 온·오프라인 네트 워크를 통해 전국·전세계로 연결되었다. 전시 공간의 작품들이 제시하는 여러 층위의 문제의 식과 이야기들은 ‘전라남도 현대미술’의 정체성을 제시하는 유동적 내러티브로 연결된다. 그리 고 그 내러티브는 전라남도의 문화적 자원과 연결되면서 환경 위기로 인한 재난과 질병, 그리 고 그의 원인이 된 근대성에 대한 반성과 성찰로 이끌며, 동시대적 이슈와 연동되어 ‘전라남 도 현대미술’의 가치를 재인식시킨다. ‘전라남도 현대미술’이라는 정체성 구축은 사실 그동안 소외된 ‘전라남도 현대미술’의 부흥을 위한 하나의 전략이다. ‘지역적 특수성-남도적인 것’에 기반 한 정체성 구축 전략은 수도권 중심의 서사 체계를 탈주하고 현대미술을 보는 새로운 관 점을 얻을 방법으로서, 그리고 지역 미술의 발전과 확장을 위한 방법으로서 유효하다. 지역적 특수성을 발굴해나가면서 이것이 연대와 공감을 통해 보편적 가치로의 확장성을 지닐 수 있도 록 전략적으로 서사화하고 확산하는 이번 프로젝트와 같은 시도는 지자체의 시스템적 노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남도적인 것의 도출로부터 이를 담론화하고, 이러한 지역성을 재해석하 는 작가와 기획자의 예술 활동과 이를 시장을 포함한 전국적 나아가 국제적 유통 플랫폼에 적 극적으로 소개하는 실천적 노력이 ‘전라남도 현대미술’이 그 영향력을 확산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이미 이 아트 프로젝트에서 그런 시도가 시작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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