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SPECIALIST’S PICK
Kim SungKyeol b. 1989
김성결의 회화를 처음 보면 시각적인 화려함에 우선 매료됩니다. 강렬한 원색과 무지개색을 떠올릴 만큼 다채로운 컬러가 뒤섞인 색채는 보는 이의 눈을 자극하고 끌어당기죠. 그런데 작가는 그저 색채의 화사함만을 실험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화면에 그려진 인물 형상은 현대인들의 모습을 이중적으로 표현하는데 마치 가면을 쓴 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도 같죠. 작가는 자신의 내면의 행복과 자아를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되, 뭉개진 얼굴이나 패턴화된 반복적인 색채 구조로 표현합니다. 마치 피카소의 입체파와도 같은 분할된 구조로 얼굴 표현이 보이기도 하고 인물의 본래 성격이 묻어나는 듯한 일그러지고 뭉개진 형태들도 보이는 점이 특징입니다. 우리 자신의 내면세계와 본질을 돌아보게 하는 김성결의 작품은 동시대 현대인들의 현실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