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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이 달의 작가

이창훈 작가

글 : 오병희 (미술학박사, 미술평론)
부제
집으로 온 갤러리 展

[전통채색과 기호로 나타낸 동심과 현대인의 삶]

우리 전통의 아름다운 채색으로 그린
소년과 소녀, 도시의 피에로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인간을 표현한 작품으로
감성적이며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

이창훈은 한국화의 채색 전통을 계승하여 분채, 호분 등의 색채 안료로 감성적인 작품을 그렸다. 작품은 우리가 일상에서 본 동물과 사물의 기호를 작가가 생각한 다양한 캐릭터로 상상해서 작품을 만들었다. 이러한 작품은 아름다우면서 대중적인 친근감이 나타난다. 이야기책에 나올 것 같은 아이들을 통해 동심을 나타내거나 소싸움 등의 이미지를 해석, 변형하여 재미있고 따뜻한 작품을 제작하였다.

작가의 작품 주인공인 소년과 소녀, 도시의 피에로 등 작품 속 인물은 자연에 순응하면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삶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따뜻하고 정감 있는 색으로 그린 아이, 피에로 등 작품 속 주인공들을 부드러운 느낌을 살려 생동감 있게 표현하였다. 배경은 반복적인 문양과 패턴으로 강조하였으며 부드러운 문양과 채색으로 따뜻한 내용의 작품을 돋보이게 한다.

<동(童)> 시리즈는 부드러우면서 생명감이 넘치는 필치로 아이들의 동심,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동(童)>은 목화로 만든 부드러운 종이 위에 따뜻한 정감을 표현한 작품이다. 어린 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아늑하고 따뜻한 이미지의 소년과 소녀가 마주 보고 앉아 있다. 이야기책에 등장할 것 같은 동심이 가득 찬 아이들의 따뜻한 모습을 맑고 투명한 수채화 느낌의 색채로 다정다감하게 표현하였다. <동(童)-꽃다발>은 소녀, 소년을 통해 어린 시절 추억의 기억을 따뜻한 감성의 이미지로 나타냈다. 큰 고기를 잡은 소년과 꽃다발을 한 아름 안고 있는 소녀를 통해 우리의 마음속에 담겨 있는 풍요로움과 동심을 느낄 수 있다. 따뜻한 색과 상상력으로 창의적으로 표현된 작품 배경과 문양은 자연스러우면서 따뜻한 감성을 느끼게 한다.

<피에로> 작품 시리즈는 화사한 문양으로 장식된 공간에 화려한 화장을 한 여성이 달빛 아래에서 커피 한 잔과 책을 읽고 있는 장면을 그린 작품이다. 기호로서 피에로로 그려진 여성은 변화하는 다양한 사회에 맞추어 나가는 인간으로 사회에 적응하기 위하여 화려한 화장과 다양한 옷을 입고 있다. 화려한 여성의 겉모습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돈의 논리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체성에 관한 작가의 의문과 고민이 담겨 있다. 이런 현실에 대하여 자연을 상징하는 카멜레온을 목에 두르고 까치를 어깨 위에 놓아 현대인들이 자연과 함께 공존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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