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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이 달의 작가

한동훈 작가 글 : 오병희 (미술학박사, 미술평론)
부제
집으로 온 갤러리 展

[거짓에서 벗어나 진실을 찾는 피노키오]

피노키오로 표현한 현대인은
인간의 본질을 찾지 못한 목각인형으로
거짓을 말하고 물질을 소비하며
자본주의 사회가 요구한 꼭두각시 삶을 산다.

한동훈의 작품에 등장하는 피노키오는 물질 위주의 상업문화가 지배하는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인간의 모습이다. 작가는 작품의 주인공 피노키오에 대해 ‘꿈을 잃어버린 채 바쁜 일상과 어두운 현실 속에서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며 타인의 손에 의해 움직인다. 인간이지만 목각인형과 같이 물질 자본주의 소비사회가 원하는 방향으로 살아가는 인형이다.’라고 말하였다.

작품에 등장하는 피노키오는 현대인의 상징으로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무대 위에서 움직이는 꼭두각시이다. 후기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현대인들은 생존하기 위해 자신의 의도를 숨기고 거짓을 믿으며 남을 속이며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다. 목각인형 피노키오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풍요로운 물질 소비를 위하여 거짓말하고 그 거짓말을 믿고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으로 이러한 현대인에게 물질과 돈은 삶의 목표가 된다.

목각인형 피노키오의 삶은 돈과 소비 위주의 현대사회에서 남을 속이고 허상으로 살아간다. 그리고 피노키오는 소비를 조장하기 위한 자본주의 체제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수동적인 삶을 살아간다. 자본주의 사회는 거짓(Hyper-reality)을 바탕으로 현대인들에게 소비 욕구를 만들어 낸 소비사회이며 미디어와 대중문화는 대량소비, 물질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인간의 생각을 조작한다. 돈이 중심이 된 소비 중심의 현대사회에서 대중문화는 새로운 패션이나 앞서가는 유행을 창출하고 현대인은 미디어가 제시한 코드에 맞추어 산다. 유행은 권력이나 부, 미모, 젊음 등 사회적으로 선호되는 자질을 만들고 집단을 형성하였으며 이를 동심원적으로 확대하여 현대인은 자신을 잃어버린 자본주의 사회가 요구한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꼭두각시 삶을 인식한 피노키오는 목각인형에서 벗어나 진정한 인간이 되기 위해 자연을 벗 삼아 인간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하지만 피노키오는 인간이 되지 못하고 거짓말로 이루어진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 요구하는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거짓을 말하고 거짓 된 삶을 살수록 코가 길어지고 거짓의 무게 때문에 무너진다. <바라보다>는 어린 피노키오를 거쳐 성인이 되도록 인간이 되지 못한 목각인형 피노키오의 현실을 보여 준다.

현대인을 상징하는 피노키오는 거짓을 믿고 자기와 남을 속이며 이익을 추구하는 거짓말의 사회체계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를 위해 만들어 낸 시장 자본주의 사회가 요구하는 방향에 맞추어 자기 자신을 적응해 나간다. 피노키오는 인형처럼 살아가고 있지만 그 안에서 잘못된 삶을 보고 자연과 더불어 삶의 기쁨과 인간의 본질을 찾아 인간이 되려고 하였다. 피노키오를 통해 작가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인간이 도구화되어 나타난 인간소외와 물질주의 소비사회에 대해 비판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진정한 삶에 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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