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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이 달의 작가

강금복 작가 글 : 오병희 (미술학박사, 미술평론)
부제
집으로 온 갤러리 展

[색과 형태로 감성을 담은 신문인화]

매난국죽 사군자에 송松, 연蓮을 더한
육군자를 소재로 한 작품은
맑고 순수함을 추구한
문인의 참된 마음과 아름다움을 함께 나타냈다.

강금복은 매난국죽 사군자에 송松, 연蓮을 더한 육군자六君子 등 문인화의 전통 소재를 대상으로 작품 활동을 한다. 작가는 한국화의 전통 양식을 계승하여 문인화의 소재인 육군자를 통해 선비의 기개와 정신을 상징하는 뜻(의意)을 나타내려 하였다. 그리고 옛 문인들이 그림에 한자로 제문을 적어 작품에 담긴 뜻을 전달한 것처럼 한글로 제문을 적어 전통 문인화의 내용과 뜻을 전달한다. 이러한 강금복의 문인화는 하늘에 대한 공경과 순수한 마음이 나오는 이발理發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전통 문인화가들은 담채와 먹을 위주로 맑고 깨끗한 정신을 표현한다. 하지만 작가는 육군자에 색의 생동감과 작가 내면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정취와 분위기를 표현하였다. 수묵담채나 먹그림이 아닌 작가가 현실에서 느낀 화려하면서 감각적인 색으로 문인화의 형식을 새롭게 변모시켰다. 매화 작품은 전통회화의 절제된 매화, 고매, 사의적인 매화가 아닌 꽃잎이 생동감이 있고 화사한 느낌의 감각적인 매화 그 자체이다. 이러한 채색을 통해 작가가 가진 개성, 작가만이 생각한 매화의 아름다움을 나타냈다.

작가는 소나무 숲, 대나무 숲, 연꽃이 핀 호수의 아름다움, 자연의 생동감을 감각적인 색으로 표현한 독창적인 한국화를 그린다. 진흙에서 나왔으면서도 깨끗하고 고상한 품격을 지닌 연꽃 그림은 꽃이 피어있는 호수에 보름달이 비추고 있는 모습이다. 호수에 비춘 달 그림자 속에 있는 수련은 감각적이면서 아름답고 신비한 분위기가 난다. 호수를 비추는 달은 흐트러짐이 없는 완전한 형태의 보름달로 맑고 깨끗하고 순박한 하늘의 이치를 상징하며, 겨울의 찬 기운은 정신의 맑음을 의미한다.

또한 겨울밤 소나무와 대나무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는 장면을 감각적인 색채로 생동감 있게 표현하였다. 소나무, 대나무의 배경이 되는 호수, 숲 등은 짙은 채색으로 화려함 속에 낭만적인 정취가 난다. 나무 사이의 밝은 달은 하늘을 맑고 투명하게 비추고 있으며, 그와 대비하여 땅 위에는 은색 빛이 가득 깔려 있어 사색을 이끄는 한 편의 시와 같다. 소나무는 노송을 그리거나 군집을 이룬 소나무 숲 등 소나무의 다양한 모습을 생동감 있게 나타냈다.

육군자 이외에도 모란을 그렸는데 전통화에서 모란은 부귀를 의미한다. 모란은 색이 아름다워 꽃 중의 왕이라고 불리며 자태의 화려함과 아름다움으로 부와 귀함을 갖춘 꽃이다. <모란도>는 노랑 꽃술을 가진 선명한 분홍 모란이나 흰 모란을 그린 작품으로 청색의 잎과 보색의 대비를 이루어 감각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모란 그림은 부를 이루고 싶은 마음을 담은 기원적인 의미를 지닌 작품이다.

강금복은 문인화의 정신을 상징하는 완전하고 맑고 깨끗한 이理와 사물의 현실적인 감각과 감성을 살린 기氣가 조화를 이루는 작품을 그렸다. 그리고 감각적인 채색으로 감성을 담은 육군자를 통해 아름다움과 함께 맑고 순수함을 추구한 참된 마음을 나타냈다. 작가 내면의 밝고 질박한 문인의 감정을 나타냈으며 색채는 선명하고 생동감이 넘치고 생명력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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