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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이 달의 작가

이건용 작가

글, 사진 : 전라남도문화재단
부제
미술품 온라인경매 「테이크 아트 홈」

나처럼 꿈꾸는
화분 속 작은나무,
또 다른 상상의 여지를 남긴다

이건용 작가-대표 이미지

이건용 작가는 조각가답게 상상력이 풍부하다. 그는 일상의 작은 것에서조차 이런저런 상상을 하며 눈에 보이는 대로 바라보려고 하지 않는듯하다. 이렇게 볼 때 그의 작업은 ‘예술가는 똑같은 사물도 전혀 다르게 본다’라는 누군가의 말을 떠올리게 만든다.

<행복>이라는 브론즈 작품에서 실제로 있을 법한 것은 화분과 그 안에 심어진 나무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거기서 다른 상상을 한다. 그것은 마치 ‘화분 속에 있는 나무가 우리처럼 자신의 꿈을 갖는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일지도 모른다.

행복나무_30x26x86_브론즈_2020_이건용

아직은 어리고 작은 나무가 꾸는 꿈은 풍선처럼 생명의 숨에 의해 부풀려 있지만 조그마한 가시에도 터져버리기 쉬울 수 있다. 그래서 이 나무에는 그 어떤 가지나 가시도 없고 심지어 잎도 없어야 한다. 우리는 작은 화분에 사는 이 어린 나무가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소중히 품에 안고 있는 풍선을 보면서,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을 느낄 것이다.

물론 실제로 작가가 이러한 상상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작가의 상상에 의한 작품이 그것을 보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상상의 여지를 남겨준다는 것이라고 본다.

생명_20x25x48_오브제, 자연석_2020_이건용

<생명>이라는 작품 역시 우리에게 각자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유도한다. 그 결과 각자의 상상이 정반대의 것이 될지라도 그것은 중요한 것이 되지 못한다. 필자는 단순히 이 작품을 보면서 수도꼭지를 돌리는 생각을 했을 뿐이다. 그런다면, 진짜 식물은 아니지만, 저 작은 생명이 무럭 무럭 자라겠다는 생각 말이다.

봄바람_25x25x51_테라코타_2020_이건용

또 다른 작품인 <어머니> 시리즈는 보다 직접적으로 우리의 정서를 자극하는 작품이다. 특히 작가는 테라코타롤 작품을 제작함으로서 우리의 향수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 작품들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을 담고 있다. 보따리를 들고 어딘 가를 나서는 모습, 어린 아이를 목에 태우고 있는 모습, 시골 나무에 기대어 잠시 쉬고 있는 모습 등. 이런 모습들은 관람자의 기억에 따라 설명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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