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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이 달의 작가

이지호 작가

글, 사진 : 전라남도문화재단
부제
미술품 온라인경매 「테이크 아트 홈」

여보세요!...
양자의 대비를 통한
현대적 조형언어 탐색가

이지호 작가-대표 이미지

이지호의 작품 <여보세요!>를 보면 양자의 대비를 통한 메시지의 강조가 엿보인다. 인간과 자연, 산과 바다, 암수 두 마리의 새와 한 명의 여인, 붉은색 계열과 초록색 계열, 문명과 문명 이전, 전통과 현대, 자연주의와 추상 등이 그러하다. 그의 이 뚜렷한 한쌍의 대비는 극적인 효과를 산출한다. 또한 그의 화폭에는 모든 형태들이 뚜렷한 윤곽선으로 표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 윤곽선은 필자가 보기에 그와 같은 극적인 효과를 한층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여보세요!_80×50_광목캔버스에 석채+수간채색_2019_이지호

그는 <여보세요!>뿐만 아니라 다른 그림들에서도 이 모든 것들의 온전한 융합과 조화로운 세상의 새로운 생성을 염원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 <여보세요!>에서는 암수 한쌍의 새와 화의(華衣)를 입은 여인을 통해 더욱 분명해진다. 여기서 나타나는 다정한 모습의 한쌍의 새는 앞으로 부화할 새끼를 기다리는 모습을 상징하며, 화의를 입은 여인의 모습은, 마치 르네상스 시대의 보티첼리의 <봄의 알레고리>에서처럼, 봄의 여신 플로라를, 여인의 손에 든 휴대폰은 새로운 소식을 기다리는 모습을 암시하고 있다.

즉 이지호의 작품은 서로 반대되는 것들이 하나의 세상에서 조화롭게 융합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보여준다.

와유산수(臥遊山水)_80×40_한지에 수간채색_2019_이지호

이와 같은 그의 작업은 전통 수묵화에서 강조했던 시서화의 일치를, 그리고 서양에서의 ‘시는 그림처럼(ut pictura poesis), 그림은 시처럼’을 떠올리게 하며 그런 면에서 전통을 계승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그가 표현하는 방식은 현대적인 것으로서 이런 면에서 그는 현대 작가다. 한 마디로 그는 전통을 계승하되 현대적 조형언어로 풀어내는 작가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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