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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이 달의 작가

정선영 작가

글, 사진 : 전라남도문화재단
부제
미술품 온라인경매 「테이크 아트 홈」

자연이 전하는
메시지,
아름다운 공존으로
떠나는 여행

정선영 작가-대표 이미지

정선영 작가의 <꿈꾸는 정원>을 보면 현대적인 건축물을 중앙에 두고 여러 가지 동물과 식물이 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화면의 우측에는 조그마한 호수와 플라밍고 두 마리가 서로 마주 보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미술학원에서 볼 수 있는 비너스 두상이 마치 플라밍고를 주시하기라도 하듯이 놓여있다. 서로 어울리기 힘들 것 같은 동식물들이 인간이 살고 있는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이 작품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꿈꾸는정원_30x30원형_캔버스에아크릴_2020_정선영

이 질문에 작가는 어렵게 대답하지 않는다. 어쩌면 그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딱 보면 모르겠나요?’라고 답할지도 모른다. 그렇다. 작가가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모든 동‧식물들이 인간과 오붓하게 사는 그런 모습이다. 필자가 보기에 작가는 <공존>이란 작품을 포함한 다른 작품에서도 일맥상통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공존_8호_캔버스에아크릴_2019_정선영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작가가 꿈꾸는 그런 세상이 도래할까요?라는 질문이 뒤따를 것이다. 이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대답하지 않을까 싶다. ‘그건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하지 않아요? 그런 세상을 만들려면 어느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안되잖아요?’라고 말이다. 이런 점에서 그는 화가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다하고 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서의 자신의 본분 말이다. 이것은 작가가 <꿈꾸는 정원>과 <새들의 노래>, <공존> 등의 작품에서 펭귄과 표범, 기린과 원숭이, 플라밍고와 왕부리새, 얼룩말, 갖가지 식물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때 아름다운 공존도 가능할 것임을 시사하는 데서도 찾을 수 있다.

새들의노래_40x40원형_캔버스에아크릴_2019_정선영

우리는 그림을 통한 작가의 비전을 대하면서 그가 던지는 ‘공존’이라는 화두를 숙고함으로써 작가의 작품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나아가 그는 자연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토로해야만 현재의 팬데믹 사태를 극복할 것이라 말하고 있는 듯하다.

영상자막: 

전남문화재단과 함께하는 2020 광양아트 옥션
TAKE ART HOME
정선영

Q.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 네 안녕하세요 서양화가 정선영입니다 
올해는 탄생과 공존을 주제로 다양한 표현과 시도를 해본 한 해였는데요
최근 9월 인사동에서 개인전 「낙원전」을 했었는데 누군가가 방명록에 「어린왕자 되어, 유년의 별빛 꿈, 숲에 머물다 갑니다」라고 남겨주셨어요
요즘 힘든 시기에 작은 위로와 함께 유년의 꿈을 되살리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Q. 작가로서의 자신을 표현한다면 
- 저는 늘 작품을 하면서 호모 루덴스라는 단어를 떠올리는데요
놀이하는 인간, 유희하는 인간이라는 뜻을 가져서 그림을 그릴 때 온전히 내 세계에 빠질수 있고 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완전한 놀이라고 생각해서 저는 즐기면서 하는 그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작가님만의 작업 방식은요?
-  주로 아크릴을 사용하기 때문에 특이한 점은 많이 없지만 일반 사진을 보고 작업하는 게 아니라 기존 데이터를 바탕으로 꿈에서 봤던 자료들이나 여행하면서 느꼈던 느낌이나 색감을 하나하나 기록해서 
그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브젝트 간의 유기적인 관계나 색감을 계획하고 들어가기 때문에 작업 과정이 조금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작업 전 구상을 어떤 식으로 하시나요?
- 강렬한 색감들로 구성된 작품들이 있어요 올해 4월엔 개인전을 할 때도 테마 작품 같은 경우엔 딸의 태몽에서 느꼈던 색감을 기록하고 찾아보기도 했는데 그런 모티브를 가지고 스토리를 만들어서 한 공간에 담아내는 것들은
미리 미리 써놓고 보통 작업을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출품작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요?
-  모든 작품들이 다 소중하겠지만 작품 중에 원형 그림들이 많은데요 모티브가 됐던 「새들의 노래」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작년 가을쯤에 완성해서 삼인전에 출품했던 작품인데 원형으로 시작했고 아름다운 새들이 모여서 아름다운 공존을 하는 스토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 작품을 모티브로 「새들의 노래2」가 나왔고 뒤에 나오는 작품들이 다 연계돼서 모티베이션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Q.「새들의 노래」를 그리게 된 계기
- 아름다운 새들이 저마다 뽐내지 않고 아름다운 공존을 하는 모습이 제가 느꼈던 아름다운 공존의 타이틀이지 않나 생각이 들어 그 작품부터 시작하게 됐습니다
Q. 다채로운 색감을 사용하는 방법
- 오브젝트가 중요한 상황에는 배경색보다 오브젝트를 먼저 한 다음 배경색을 맞추는 편이고요
전체적인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할 때는 배경색과 메인색을 지정해놓고 하나하나 올리는 작업을 하는데 그때는 오브젝트들이 변동이 생기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전체적인 느낌과 리듬감을 줄 수 있는 색감을 생각해서 하는 편입니다 
Q. 리듬감을 가지는 특별한 방법
- 많이 찾아보고 섞어보고 데이터를 만들어서 보이지 않는 저만의 작업들이 많은 것 같아요
Q. 광고디자인 전공이 회화 작업에 준 영향
- 광고라는 작품은 짧은 시간 내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기업에서 광고 디자이너를 하고 있었는데요
광고는 전체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하고 강약 조절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측면에서 회화와 일부 맞닿아있지 않나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어려움 없이 회화로 잘 스며들었던 것 같고 회화를 하면서도 캔버스에서의 유기적인 관계나 강약 조절, 스토리 메시지를 전달 해야 하는 점 더불어 공감을 얻어야 한다는 부분에서 광고와 일맥상통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앞으로의 작품 활동
- 개인적인 목표도 있겠지만 제가 방명록을 한번씩 꼼꼼히 볼 때가 있어요
사람들이 어떤 부분에서 공감을 얻었고 위안을 받았는지 보면 제 작품을 보시고는 「옛날 기억이 많이 났다」,「숲에 있는 기분이다」,「유년의 꿈이 떠오른다 」 이런 부분들을 많이 언급해 주셔서 
요새 장기화된 팬데믹으로 사람들 마음이 많이 지쳐있는데 제 그림이 조그맣게 라도 위로가 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내년까지는 아무래도 「공존」이라는 타이틀에 맞춰서 베리에이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작가님만의 강점이 있다면
- 제 그림을 보시면 포스터 같다는 분도 계시고요 엽서를 만들면 예쁘겠단 분도 계신데 사실은 가장 고심하는 부분이 색감이고요 
그림을 볼 때도 첫인상을 좌지우지 하는 게 색감이 반 이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색감을 가지고 다양한 색채감, 리듬감을 줄 수 있고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밝아지는 그런게 가장 긍정적인 역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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