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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이 달의 작가

한임수 작가

부제
전남문화재단x서울옥션 '제로베이스 in 전남'

갯벌 속을 걷는 것은 우리네 인생살이처럼 온 힘을 다해 한 발 한발 내디뎌야만 가능하다.

이와 같은 나의 길을, 나는 본능적으로 이 생명의 빛을 따라 여기까지 온 것이다. 그리고 내가 그 빛과 하나가 될 때까지 작업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한임수 작가 전남문화재단x서울옥션 제로베이스 in 전남

영상자막: 

순천 그럼 뭐 순창고추장 그 정도밖에 안 되는 그런 순천이었는데 순천만 갈대밭이 되면서부터 순천이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죠
갈대밭을 주로 그림을 그렸죠 처음에는 갈대밭을 그리다가 지금은 붉은 갯벌 그리고 있는데 갯벌은 육지에서 오늘 모든 것들을 다 끌어 안아서
다시 정화시켜서 바다로 흘려보냅니다
근데 사람도 사람 몸 속에 흐르는 피가 빨간색이잖아요
피가 없으면 사람도 이렇게 살아 있을 수 없듯이 그 회색빛 갯벌에 붉은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그런 자연의 동작과 내가 캔버스에 그런 붉은색을 넣어가지고
캔버스를 살아나게 하고 작품을 생동감 있게 하고 가서 보면은 갯벌은 하늘과 갯벌로 딱 이등분되어 있거든요
보면은 그냥 하늘, 갯벌 그렇게 매일매일 그것만 보다가 그 그림을 그리면은 한계가 있겠죠 
그러니까 더 깊이 들어가고 갯벌 속에 들어가서 보고 만져도 보고 파보기도 하고 마티에르만큼 그렇게 입체감을 내는 좋은 효과는 없습니다
붓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갯벌에 흙을 뜨듯이 물감 통에서 손으로 떠서 바르고 비비고 이렇게 작업을 하죠
새벽에 가서 잠이 들었어요 근데 새벽에 눈을 떳는데 여름이었는데 밤하늘 밖에 안 보이는데 너무나 좋은 거에요
근데 제가 지금껏 갯벌만 바라봤잖아요
낮에 봤던 붉은색 갯벌에 잔상과 밤에 봤던 밤하늘이 여름 밤하늘이 너무나 이렇게 같이 중첩되면서 이쁘게 보이는 거에요
그때부터 밤하늘 그리기 시작했거든요
어쩌면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유치하지만 별들도 반짝거리고 달들도 보이고 그렇지만 예술이란게 이게 이렇다 이게 이렇다 이런게 없으니까
그것도 하나의 또 제 작업의 일부로 지금 같이 병행 하고 있습니다
작품을 전시하고 있을 때 관람객이 그 앞에 서게 되면은 그림을 제가 그랬지만 그 관람객이 주인공이 되는 아까 말한 것처럼 고독함
저도 고독하고 관람객도 고독하고 그런 풍경 앞에 섰을 때 그 고독함이 완성되지 않는가 누구나 풍경을 여행 가서 풍경을 봤을 때 잊히지 않는 풍경이 있듯이 제 그림을 봤을 때 
아 이거는 한 작가 그림이구나 하는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고 좀 더 나아가서는 우리나라에서 하나밖에 없는 작품이 이렇게 되고 싶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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