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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이 달의 작가

김옥진 작가

부제
제로베이스 in 전남

서울옥션 SPECIALIST’S PICK

Kim OkJin b. 1975

작가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보는 풍경의 일부를 포착합니다. 색, 면으로 분할한 화면 속에는 주로 사물들이 자리하며, 인물이 등장하는 작품에도 서로 간의 교감은 보이지 않습니다. 작가는 소통 창구가 다양해진 현대 사회 속에서 아이러니하게 더 깊어진 공허함을 그림에 담았으며, 의자라는 친숙한 소재를 의인화해 관람자의 공감을 얻어냅니다. 덩그런한 의자, 비어 있는 의자, 옆으로 쓰러진 의자 등등, 외로움을 상징하면서도 안락하게 앉아 쉴 수 있는 수단인 의자는 작가 본인이자 우리 모두를 대변하는 가장 적절한 매개인 셈입니다. 그리고 이는 작가 스스로 ‘중간색’이라 칭한 컬러들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과 소재들이 독특하게, 작가의 의도대로 낯설게 느껴지게끔 합니다. 결코 강렬한 원색 톤을 사용하지 않음에도 배색을 이용한 색의 조합은 이 작품들을 대면하는 순간, 찰나 뇌리에 스쳐 남게 만드는 힘의 원천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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